2017년 12월 27일 수요일

2017년 미국 음식업계 핫 이슈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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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벌써지나가려고 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너무나 바쁘게 지나갔던 2017년한해를 돌이켜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7년 미국 음식업계 핫 이슈

1.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아마존(Amazon)의 홀푸드(Whole Foods Market)인수는 단연 올해 최고의 핫 이슈였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유기농 식료품 마켓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약 15조 6180억)에 인수함으로써 단숨에 미국내 슈퍼마켓 시장 5위에 올라서게 되었다. 1978년 미국 텍사스에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마켓으로 시작한 홀푸드 마켓은 전세계 46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경쟁의 심화로 4년 연속 매출이 하락 중이였다. 아마존이 10년전 런칭한 아마존 프레쉬(Amazon Fresh)가 여전히 지지부진하자 오프라인 사업의 확장을 위해 홀푸드의 전격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온라인 비지니스가 급성장하고는 있으나 소비자들은 식품이나 고기, 채소를 구입할때 여전히 실제 눈으로 보고 소비한다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선택이였다.


아마존은 홀푸드 마켓을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할 방침이며, 아마존의 상품을 픽업 - 반품하는 공간으로도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아마존의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기지로도 활용할 예정인데, 한국처럼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2. 치폴레의 몰락
미국 식품 프렌차이즈 시장에서 패스트 케쥬얼(Fast Casual)을 선도했던 치폴레(Chipotle)의 몰락은 충격적이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지역에 1700여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치폴레의 일부 매장에서 이콜라이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집단 식중독 사태를 겪게 된다. 유기농 식재료와 로컬 재료를 사용하며, 철저한 유통관리로 유명한 치폴레였기에 업계에서는 큰 충격이였다. 치폴레는 미국 최초로 지역과의 상생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매년 천만 파운드(약 140억) 정도의 지역에서 생산된 채소들을 의무적으로 구입해 왔다.  2006년 상장 당시 22달러 였던  치폴레의 주식은 2015년 728불까지 고공 성장하였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며 절반 이하인 394불로 내려앉게 되었다.




이와 같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치폴레는 'buy 1, get Free 1'  전략을 펼치며 다시 고객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결과 주식이 480불까지 올라오기도 하였지만, 이번달 다시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되어 주식이 급락하였다. 문제는 이같은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되자 치폴레에 등을 돌리는 단골고객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본사 손실방지전담팅에서는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을 고용, 음식을 관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고객들에게 별다른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3. 네슬레의 블루보틀 인수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Blue bottle)이 스위스 식음료 회사인 네슬레(Nestle)에 인수되었다. 네슬레는 블루보틀 지분 68%(약 4800억원)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블루보틀은 2002년 오클랜드의 차고에서 제임스 프리먼이 창업한 커피샵 브랜드다.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프리먼은 동료들을 위해 커피를 만들어주는 것을 즐겼는데, 이후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에 집중 지금의 블루보틀을 탄생시켰다. 블루보틀은 전세계 매장이 50여개에 불과하지만, 기업가치는 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았으며 파란색 로고와 특별한 커피맛으로 미국내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었다.
네슬레는 급성장하는 스페셜 티 분야에서 좀 더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블루보틀을 인수하였다. 젊은층에서는 이제 획일화된 맛을 넘어서 고급화된 커피 맛을 선호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한 초석으로 분석된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 따르면 현재 스페셜 커피의 소비는 미국 커피 소비의 20%를 차지한다. 일부 골수팬들은 더이상 블루보틀의 팬이 되지 않겠다라며 항의를 하기도 하였지면 현재까지는 블루보틀은 기존과 별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한국에서는 2018년 3월 삼청동에 1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4. 배달 서비스의 고공성장
미국 음식 배달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기껏해야 피자나 치킨 윙을 배달시켜 먹던 미국인들이 이제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한국처럼 많은 음식들을 배달시켜 먹기 시작했다. 미국의 레스토랑 시장은 약 5000억 달러(약 560조원)인데, 이중 2100억 달러가 외식업 배달 음식 대상으로 조사되었다. M&A 전문 은행인 모건 스탠리에서는 현재 온라인 배달로 인한 매출이 100억 달러 정도이며 이는 '초기 시장'으로 분류하여서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였다.



자료 출처 BI Intelligence

다양한 회사들이 속속 배달 어플과 비지니스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럽 허브(GrubHub), 우버 잇(Uber Eats)등 소비자와 레스토랑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곳들이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음식을 만드는 것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볼 수 있게 만든 업체도 등장하였다. 아직까지 전체 레스토랑중 20% 만이 배달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5. 요리업계의 성추행

미국에서 과거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미투 캠패인(#Metoo)이 외식업계로도 펴졌다. 이터닷컴(Eater.com)은 스타 셰프 마리오 바탈리(Mario Batali)가 과거 4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아 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마리오 바탈리는 그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직원과 여성 셰프에게 20년간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으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이 운영하는 요식업체와 인기리에 출연중이던 방송인 더 츄(The Chew) 에서도 퇴출 당하였다. 마리오 바탈리의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지 얼마 있지 않아 또하나의 스켄들이 폭로되었다. 2016년 제임스 비어드 재단 선정 '올해의 최우수 식당 경영자' 상을 받기도 하였던 켄 프리드먼(Ken Friedman)이 그의 식당에서 일하던 여직원들에게 상습 성추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뉴욕내 스포티드 피그등 4곳의 인기 레스토랑의 오너인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식당 경영등 모든 업무에서 물러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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